이탈리아에서 ‘이삭줍는 여성’ 동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

거부기난다 0 609

1. 이탈리아 남부의 사프리라는 지방에서, 이탈리아의 시인인 루이지 메르칸티니의 작품을 모티프로 동상을 제작했음







시 제목은 ‘사프리의 이삭줍는 사람’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유명한 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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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리는 이렇게 바다와 접한 도시)























2. 이탈리아 전 총리도 동상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행사에 참여했음. 그래서 기자들이 많이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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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동상 공-! 개-!)

























3. 근데 동상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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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형태가 거의 시스루로 되어 있고, 엉덩이 골도 드러나는 선정적인 모습으로 조형된 것임.































4. 이 동상의 모티프가 되는 시(詩)인 ‘사프리의 이삭줍는 사람(La spigolatrice di Sapri)’은 굉장히 애국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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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의 젋고 강한 청년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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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삭을 주으러 들판에 나가던 때에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증기선들을 보았네




그 배들은 삼색 깃발; 이탈리아 국기를 휘날리고 있었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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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에 금발을 한, 젊은 청년이 대열의 선두에 서 있었고




나는 그에게 물어봤지




“어딜 가는 중입니까?”




그는 나를 쳐다보며 대답했네




“우리들은 아름다운 조국을 위해 죽으러 갑니다.”







그 말을 듣고 내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네




-신이 그들을 굽어 살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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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의 젋고 강한 청년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죽었네


















이 시는 아침에 이삭을 주으러 가던 여인이 우연히 300명의 청년 대열을 발견했고, 그들이 학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







이 청년들은 카를로 피사칸(Carlo Pisacane)의 혁명 군대로 당시 이탈리아의 왕조에 반기를 든 군대임. 농민봉기, 청년봉기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피사칸의 혁명이 실패하고 몇년 후, 가르발디가 이탈리아 독립 전쟁을 이끌고 승리함)




 




아무튼 이 시 자체가 19세기 이탈리아의 애국주의를 대표하는 시인것임.































5. 근데 애국적인 시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한 동상이 너무 선정적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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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하는 사람들: (아니 이 애국적인 시에… ㅅㅂ 엉골 뭔데)




























6. 논란은 심해졌고 조각가도 바로 페이스북으로 반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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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엠마누엘레 사피아노 Emanuele Stifano)










이 분이 반박한 바는







(1) 너무 선정적으로 묘사함 → 난 여자든 남자든 다 노출이 많은 모습으로 조각을 제작해옴




(When I make a sculpture I always tend to cover the human body as little as possible, regardless of gender)







만약 나한테 온전한 선택권이 있었으면 아예 나체로 제작했을것. 나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사랑하기 때문.




(If given the choice, the statue would have actually been “completely naked… simply because I am a lover of the human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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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조각가분이 제작한 성인의 모습)
















(2) 왜 시스루로 몸선을 적나라하게 표현? → 사프리가 바닷가 지역이니까 바닷바람에 옷이 날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







(3) 해석에는 문제가 없음. 관광지로서 인기가 많아지길 바란다 등등

























이 분 말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맞다, 문제없다, 미켈란젤로도 나체 여성 많이 조각했는데 그것도 문제냐?” 라고 말함


































7. 이 조각상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티프인 시(詩)와 동상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비판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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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내용은 굉장히 애국적이고 노출 등의 선정적일 여지가 1도 없는데 → 왜 이 시의 이삭줍는 여인을 저렇게 묘사했는가!







하필 이 애국적인 내용의… 청년 혁명단들을 묘사한 시를 이렇게…?







굳이 이렇게 선정적으로 동상을 제작했어야 될 일…? 이라고 비판..

























좀 더 찾아보니 의뢰한 시의 시장쪽은 억지논란이라고 하고 있고, 사프리 주민들은 사프리의 이삭줍는 여인이라는 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식의 동상이 만들어져서 유감이라는 견해가 많아보임.







지금 유럽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것은 맞는듯. 3일 전부터 기사도 계속 뜨고 있고 아트뉴스 같은 예술 전문 신문이나 유로 뉴스같은 유럽 소식 알려주는 신문에도 속속들이 기사화되는 중…. 아무튼 사프리 관광 목적으로 만든 동상이어서.. 이슈화는 확실히 된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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